가운뎃손가락 ‘번쩍’ 올린 러 선수 “첫 메달 의미…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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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49993476899.jpg[베이징=AP/뉴시스]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다닐 알도쉬킨(21)은 15일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가운데손가락을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Newsis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다닐 알도쉬킨(21)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팀 추월 준결승에서 승리 후 양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알도쉬킨은 손가락 욕설 의혹이 불거지자 오해라며 사과했다.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남자 팀 추월 준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알도쉬킨은 미국 선수보다 먼저 들어오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3분36초62의 올림픽 기록을 세운 ROC 선수들은 크게 기뻐했다. 이때 알도쉬킨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양손 가운뎃손가락을 펼친 채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생각지도 못한 세리머니에 관중들은 당황했다.

논란이 일자 알도쉬킨은 러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고 그냥 손을 들어 올렸다.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 숙였다.

ROC 선수들은 팀 동료 감싸기에 나섰다. 알도쉬킨의 팀 동료 루슬란 자카로프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시간과 싸움이지 상대와 싸움이 아니다”라며 “순수하게 그 순간의 감정적인 리액션”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빙상연맹도 거들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알도쉬킨은 올림픽에 데뷔했고, 준결승에서 팀이 올림픽 기록을 세우자 감정을 분출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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