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분위기 흐리고 장염까지… 겉도는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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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D―3]
맨유-텐하흐 감독 싸잡아 비난해
라커룸에 냉랭한 기류 흐르더니
탈수증으로 대표팀 훈련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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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가 장염으로 훈련에 불참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7일 호날두가 복통을 호소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진행한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호날두는 몸에서 수분이 엄청 많이 빠져나갔다. 장염을 앓고 있어서 오늘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는 방에서 쉬고 있으며 회복 중이다”라고 말했다.

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합류 이후 계속 실타래가 꼬이는 모양새다. 소속팀 맨유와 에릭 텐하흐 감독을 비난하는 호날두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포르투갈 대표팀 안에서도 그를 향한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맨유 동료이기도 한 브루누 페르난드스는 라커룸에서 호날두와 악수를 나눌 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다른 선수들도 호날두를 살갑게 대하지 않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 인터뷰와 관련해 “우리 대표팀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일축하며 “자신의 개인적 문제에 대해 인터뷰한 것이다. 대표팀으로 번질 일은 없다”고 했지만 대표팀 분위기는 묘하게 흐르고 있다.

포르투갈은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호날두와 페르난드스를 비롯해 수많은 스타를 보유하고 있어 우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월 3일 한국과 카타르 월드컵 H조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포르투갈은 조 1위 후보로 꼽힌다.

한편 ESPN은 16일 “맨유 선수들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될 때 호날두가 선수단에 포함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구단 수뇌부는 조엘 글레이저 공동대표, 리처드 아널드 최고경영자, 텐하흐 감독 등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호날두 문제를 해결하고자 법적 조언도 구했다”고 보도했다.

유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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