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고 또 깨고…베이징 논란 잠재우는 ‘기록 파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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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47488466657.jpgAP 뉴시스
편파 판정 논란과 열악한 설상 경기 환경 문제가 계속 지적되는 것과는 별개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빙속 종목에서는 연일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개회 열흘째인 13일 기준으로 빙상(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총 13개의 올림픽 신기록이 나왔다. 대회가 후반기로 접어들 무렵 “신기록 봇물이다”라고 평가받던 4년 전 평창 대회 전체 신기록과 이미 동률을 이룬 것이다.

신기록 행진 중심에 서 있는 건 네덜란드 쇼트트랙 간판 쉬자너 스휠팅(25)이다. 그는 여자 500m(42초379) 예선과 1000m(1분27초292) 예선, 준준결선(1분26초514)에서 총 세 차례 올림픽 기록을 경신했다. 준준결선에서 기록한 1000m 기록은 세계 신기록이기도 하다.

스훨팅은 “세계 기록을 달성했을 땐 정말 기뻤지만 결선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곧바로 깨닫고 당황했다”면서도 “그래도 세계 기록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결선에 나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스훨팅은 1000m 결선에서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뒤따라오는 최민정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스훨팅은 여자 500m에서도 은메달 하나를 가져갔다.

종목별로는 쇼트트랙에선 예선을 포함해 총 6번의 올림픽 기록이 나왔다. 남자 1000m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도 1분23초042로 올림픽 기록을 세웠지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빙상 종목을 통틀어 올림픽 기록을 세우고도 결선에 나가지 못한 건 황대헌뿐이다.

14개 금메달이 달린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날까지 8개 세부 종목에서 새 기록이 나왔다. 남자 500m와 5000m, 1500m에선 두 차례 이상 올림픽 기록이 경신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평창 대회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연속 올림픽 은메달을 딴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34초39로 기존 올림픽 기록을 0.02초 앞당겼다. 그러나 중국의 가오팅위(25)가 차민규보다 0.07초 더 빠른 기록을 남기면서 결국 그에게 최종 올림픽 기록 경신자 이름을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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