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우승한 우즈, 최고령 챔프 미컬슨… 20일 챔피언십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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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와 그의 라이벌 필 미컬슨(52·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한다.

우즈와 미컬슨은 20일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PGA챔피언십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6·미국) 등 모두 155명이 이 대회에 참가한다.

우즈는 통산 15번의 메이저대회 우승 중 4차례(1999, 2000, 2006, 2007년)를 PGA챔피언십에서 기록했다. 특히 2007년 대회는 올해와 같은 서던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이곳은 첫 번째와 10번째 티잉 구역의 가파른 내리막을 제외하면 대부분 코스가 평탄해 교통사고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우즈로서는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지난달 29일 이 골프장에서 연습 라운딩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정강이뼈 등을 크게 다친 우즈는 지난달 마스터스를 통해 투어 공식 대회에 복귀했다.

미컬슨은 PGA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지원하는 일명 슈퍼골프리그를 옹호하다가 역풍을 맞았던 미컬슨의 PGA 대회 참가는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4개월 만이다. 미컬슨은 PGA챔피언십에서 두 번(2005, 2021년)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50세 11개월 7일) 기록을 쓰기도 했다. 슈퍼리그 옹호 발언으로 용품업체 캘러웨이 등 후원사들의 외면을 받은 미컬슨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복장에 어떤 장비를 사용할지도 관심거리다. 미컬슨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대주주인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가 주최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도 참가를 신청했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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