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미국 vs 캐나다’…올림픽 최고의 라이벌 매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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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42055664944.jpg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AP Photo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해 11월 이들을 두고 ‘위대한 겨울 올림픽 라이벌’이라고 묘사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달아오르게 할 최고의 라이벌 매치가 온다. 8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여자 아이스하키 A조 예선 경기가 열린다.

미국과 캐나다는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가 처음 도입된 이후 역대 6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두 팀이 나눠가졌다. 캐나다가 4번, 미국이 2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가 스웨덴과 맞붙었던 2006년 토리노 대회를 제외하면 모든 결승전에서 두 팀의 대결이 성사됐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HHF) 세계선수권 역시 마찬가지다. 역대 20차례의 세계선수권 중 캐나다가 11번, 미국이 9번 각각 정상에 섰다. 미국과 핀란드가 대결한 2019년 대회를 제외하면 모든 결승에는 두 팀만이 초대됐다. 절대 양강 체제인 셈이다.

16442055676631.jpg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AP Photo
2018년 평창 올림픽 결승전 또한 두고 회자될 명승부였다. 연장 승부까지 2-2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승부치기(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이 3-2 승리하며 캐나다의 대회 5연패를 저지했다. 당시 캐나다의 조슬린 라로크는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자마자 벗는 돌발행동을 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공식 성명을 내 사과의 뜻을 전하긴 했지만 양 팀의 치열한 라이벌 의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상대 정상을 노리는 두 팀은 6일 현재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다. 8일 열리는 두 팀의 조별예선은 ‘결승전 리허설’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은 스타 공격수 브리애너 데커(31)가 핀란드와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뼈아프다. 데커는 남은 대회 선수단과 함께하며 팀의 사기를 진작시킬 계획이다. 캐나다의 경우 네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마리 필립 풀린(31) 등을 앞세워 금메달 탈환을 노린다. 앞서 지난해 10~12월 열린 두 팀의 라이벌 시리즈에서는 캐나다가 4승 2패로 앞섰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캐나다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베이징겨울올림픽에서 지켜봐야 할 라이벌 16쌍을 꼽으면서 두 팀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밖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일본 하뉴 유즈루(28), 미국 네이선 첸(23)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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