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가 끝내 아다마 트라오레(26)를 놓쳤다. 트라오레를 윙백으로 활용하겠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생각도 깨지게 됐다. 바로셀로나 임대가 확정됐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FC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라오레가 이번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임대로 뛰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완전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달린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사실 트라오레에 큰 관심을 보인 쪽은 토트넘이었다. 콘테 감독은 주로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는 트라오레를 측면 수비수나 윙백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트라오레 영입을 두고 처음에는 순조롭게 협상이 이뤄지는 듯 했다. BBC는 토트넘이 1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울버햄튼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토트넘은 한발 밀려났다. 일단 바르셀로나가 트라오레의 친정팀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트라오레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바르셀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15년까지 친정팀에서 뛰었다. 이후 트라오레는 아스톤 빌라와 미들스브러를 거쳐 지난 2018년부터 울버햄튼에서 활약해왔다. 스페인 출신의 트라오레 역시 7년 동안 활약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보다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편을 선택했다.

스캇 셀라스 울버햄튼 기술 담당이사는 “바르셀로나는 트라오레가 경험했던 도시이자 클럽이라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이 떄문에 트라오레에게 최고의 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바르셀로나가 여럼에 영구 이적하기를 원할 경우 이를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하는 것에 동의했다. 트라오레가 스페인에서 성공을 거두길 빈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