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투고타저’의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점대의 ‘최강 에이스’가 세 명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만일 달성될 경우 프로야구 초창기인 1986년 이후 무려 36년만이다.

전반기를 마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평균자책점 부문 순위는 화려하기 그지없다. 김광현과 윌머 폰트(이상 SSG 랜더스) 등 무려 두 명이나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15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하며 1.65, 폰트는 18경기에서 11승4패를 따내면서 1.96을 마크하고 있다. 아직 잔여경기가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전체 시즌의 3분의 2에 가까운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규정이닝을 소화하며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두 명의 에이스를 보유 중인 SSG는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독주 중이다. 57승3무26패, 0.687의 높은 승률로 선두다.

후반기에는 김광현과 폰트에 더해 또 한 명의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데뷔 5번째 시즌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영건으로 성장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존재 때문이다.

안우진은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10승4패 평균자책점 2.02를 마크했다. 150㎞ 중반에 달하는 강력한 직구에 140㎞를 넘나드는 슬라이더를 앞세운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며 ‘유망주’ 꼬리표를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