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팀에 줄줄이 당한 K리그, 亞챔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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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구-전남 조별리그 2차전
무더운 현지 날씨에 대비 못하고
상대 팀들 전력도 확연히 좋아져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동남아시아팀에 일격을 당했다.

울산은 19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1-2로 졌다. 말레이시아 슈퍼리그(1부 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조호르는 올 시즌에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차전에서 가와사키(일본)와 1-1로 비긴 울산은 첫 승 신고에 실패하면서 1무 1패(승점 1)로 조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전반 3분 만에 먼저 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7분 엄원상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35분 다시 실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이 아니었다. 실수로 인해 실점을 했고 상대가 잘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울산에 앞서 18일 오후 경기를 치른 대구와 전남 등 K리그 다른 팀들도 동남아시아 클럽에 무너졌다. K리그1 대구는 이날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라이언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라이언시티는 김도훈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K리그2(2부 리그) 전남도 태국 리그1(1부 리그)의 빠툼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모두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열려 K리그 팀들이 무더운 현지 날씨에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출신 선수들이 뛰고 있는 조호르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클럽들의 경기력이 예전보다 많이 올라온 것도 K리그 팀들이 고전한 이유로 꼽힌다. 울산은 광저우(중국), 대구는 우라와(일본), 전남은 멜버른시티(호주)와 21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김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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